어린시절 나는 유난히 사과를 좋아하고 언니는배를 좋아해서~~
어머니께서는 장날이면 빼놓지않고 배와 사과를 사오셨다`~~
몇년전에 나는 2m 정도 높이의 부사 사과나무를 2층 베란다 텃밭에 심었는데`~
햍볕이 좋아서 매년 닥지닥지 사과가 열려서 200개 정도만 남기고
솎아 주는것이 해년마다 일과였다~~
그런데 치매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시어머니를 햇볕좋은 베란다 텃밭으로 모시고 나왔드니`~
젊은시절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던 시어머니께서는
밖에 정원에서 응가가 마려우시면 바로 사과나무 밑에 가셔서 똥를 싸셨다~
그런데 처음엔 거름이 되려니 하고 흙으로 덮어 주었는데`~
치매 시어머니께서두번째 응가를 하시고 난 다음부터는~~텃밭에 사과가 주렁주렁열린 사과나무가 ~
비실비실 타들어가기 시작했다`~
그리고 허망하게 죽고 말았다~~
나는 내가 30년전 정원에 호두나무 묘묵를 땅에 꼿아서 ~
요즘 한자루식 따는 호두나무와 사과나무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사랑했다`~
그런데 그만 사과나무가 죽고 말아서~~나는 텃밭를 볼때마다 허망하기 짝이 없었다`~
그래서 올봄엔 사과나무 한그루를 양재동 꽂시장에서 다시 샀다~~
그런데 묘목상인은~~
꽂잎이 나올만한 가지는 사정없이 묘목가지를 쳐버리고
빗자루 몽댕이처럼 ~몽땅한 굵은 가지만 남은 사과나무를 나에게 주었다~
그리고 올해는 사과는 못볼 것이라고 말했다`~
그런데 날씨가 풀리고 매화꽂이 피기 시작할 무렵 사과나무에서도 잎과 꽂눈이 몇개 보였다~~
그리고 앵두만한 사과가 3개 열렸다`~
그것이 자라서 탁구공 만한 크기가 되드니 골프공만 하드니`~
이제 야구공만 해졌다~~
그리고 얼마전에~새가 쪼았는지~~3개중 한개에 흠집이 생겼다`~
나는조심스럽게 따서 새가 쪼아낸 부분은 도려내고 사과맛를 보았다`~
시중에서 판것보다 더달고 맛있었다`~
그리고 에전에 키우던부사 사과 맛보다 더맛이 좋았다~~
내년엔 제대로 열린다면 ~
맛좋은 엄청난 사과가 조랑 조랑 열릴 것이다`~
꽂보다 아름다운 사과나무는~먹기도전에
텃밭를 바라보는 눈으로 풍성함과 즐거움를 더해준다`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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